에디오피아(2011~2012)

2011년 7월 16일 도착 5일째 갈렙사곱트에 가다.

은시회 2012. 4. 13. 04:15

다시 갈렙사곱트로 출발합니다.

갈렙사곱트는 긴찌에서 북쪽에 있는 지역으로 정말 해발 3,000m 에 있는 산간 마을 이빈다.

가는 길에 정말 토속적인 건물로 많이 보고, 덩키도, 말도, 원숭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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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갈렙사곱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에디오피아 수도)를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농업과 목축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5월 이후부터 우기가 시작되는데 당시는 7월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렇게 장화를 신고 있습니다.

또한 에디오피아는 고산지대라 온도가 타 아프리카 국가와는 다르게 춥습니다.

반팔과 긴팔을 매일 같이 입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친구는 월드 투게더 11년도 에디오피아 지부 CGP 담당간사 김현이 입니다. ^^

이들은 당일 함께 했던 한국인 봉사자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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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긴찌에서 제일 멋있는 친구들 일지도 모릅니다. ^^ 저 자세, 멋있지 않습니까? ^^

자!! 이제 오늘의 목적지 케이케타 지역으로 갑니다. 케이케타는 갈렙사곱트에서 걸어서

최소한 한기간 반 이상 걸어서 올라가야 있는 지역으로 진짜 높은 지대에 있는 공간입니다.

출발입니다. ^^ 아직 신났지요!!!~



걷다가 점심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식사는 뉴트로, 동원참치 2캔, 햇반 1개, 쿠키, 식빵 등등 입니다.


저 능선을 넘어가야 있다고 합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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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드디어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선발대로 가시던 신규현 봉사자님께서 다시 뒤돌아 와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풀들에 맨살이 닿으면 화상난 피부와 같이 아프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내요!!~

이들을 만나러 왔습니다.어머니는 갑상선, 아이들은 피부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해발 3,400 정도에 위치한 곳인듯 합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물이었습니다.

우기여서 비가 내려도 깨끗한 물을 정수할 시스템도 마실 물도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내에 들어가면 맨 땅바닥에 얇은 이불 하나만 깔고 자야하며,

낮에는 취사를 하는 공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위생에 문제가 많습니다.


실내를 촬영하려고 들어가는데 역시 조장군(모자보건 간사 애칭)님이 먼저 들어가셔서 촬영을 하고 있네요!!~ ㅋ

여러가지 인터뷰와 병원에서 치료받을 스케쥴을 다 확정하고, 이제 돌아가기 위해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를 성실하게 안내해주고 도와준 이 집의 첫째 아들(오른편에서 두번째 노란색 잠바)은 현재 아디스 아바바

MCM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본 조사 대상자여서 그런지 첫째아들을 종종 보게되면 어머니와 아이들의

상태를 묻게 되는데.. 지금은 갑상선이 완치되고 잘 지낸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려는 우리를 붙잡더니 커피와 감자, 그리고 꼴로 주셨습니다.

그 커피가 얼마나 맛있던지, 그 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그리고 무엇보다 꼴로는.. 지금까지 먹어본 꼴로 중 최고 였습니다.

<- 요게 꼴로.....

그리고 다시 인사드리고, 출발!!!~

갈때랑은 다르게 비가 올 분위기가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처자 넷이서 얼마나 신나게 열심히 산행을 했는지... 참 이뻐들 보입니다. ^^

자!! 이제 시작 입니다. 저들을 만났고, 우리는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고,

저들의 삶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해줄까... 고민하기 시작할 발걸음 입니다. ^^


커피의 원산지인 에디오피아에서 커피는 분나로 불립니다.

분나는 모두다 즐겨마시는 음료 입니다.

현지인들은 원두를 사서 직접 불에 로스팅을 하여 분나를 내어 줍니다.

손님이 오면,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분나 세레모니는 어느 정도 손님에 대한 그 집안의 존중이자 예의인듯 합니다.

에디오피아에서 커피는 세잔을 권하게 되어 있습니다.

첫잔은 우애를,

둘째잔은 평화를,

셋째잔은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날 그들을 맞을 때, 그들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약속한 갑상선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갑상선, 피부병, 짝짝이인 손 길이, 배 부분에 혹처럼 난 모습등... 살짝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담당 간사들의 약속과 대화에 그들은 감사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가장인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I will pray for you.....

그리고 제가 본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그때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NGO로써 개인적인 미션 활동은 내가 못해도,

그들에게 기도하겠다는 약속과 실천을 꼭 하겠다는..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도와주는건 그들에게 당연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기도"라는 단어는 같은 종교를 믿든 안믿는

큰 위로와 힘과 감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돕는자와 도음을 받는자가 아닌,

그들과 친구로써 우애를 나누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하나님의 축복을 기도로 전하고 싶습니다.